록키와 애드리언의 결혼, 명성은 얻었으나 유명세와 생활에 쪼들리는 록키, 미키와의 불화,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록키를 자극하여 리턴 매치를 열려는 아폴로 크리드. 훈련을 게을리하던 록키는 출산 중 난산으로 사경을 헤매는 애드리언의 '이겨달라!'는 말 한마디에 분연히 일어선다. 결전의 날이 오고, 처절한 사투, 마지막 순간 챔피언과 도전자 모두 쓰러지지만 다시 일어선 록키는 마침내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다.
속편은 록키와 아폴로 크리드의 리턴 매치를 클라이맥스로 하면서,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리턴 매치가 이루어지기까지의 두 선수의 심리나 주변 환경 묘사가 상당히 섬세하며, 이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록키의 맹훈련 장면과 클라이맥스의 처절한 시합 장면 등이 어울려서 멋진 드라마를 다시 연출하였다. 스탤론은 감독으로서도 그 역량을 인정받게 되었다. 그 해 미국에서만 4,2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성적을 올려, 장기 시리즈로 정착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스탤론은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수 많은 대전 필름들을 보고서 <록키>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여기에는 마르셀 세르단, 록키 마르시아노, 조 루이스, 록키 그라지아노, 그리고 무하매드 알리까지 포함된다. 나는 록키를 좋아한다. 그는 영리하지는 못하지만 멋진 녀석이다. 나는 그를 어른의 몸에 15살 소년의 마음을 가진 인물로 설정했다. 그는 대중들에게 친근하다. 나는 모든 관객들이 계속 그에게 친근감을 느낄수 있기를 바란다."
Bill Conti :
1942년 4월 13일 미국 로드 아일랜드주 프로비덴스에서 태어난 빌 콘티(Bill Conti)는 어려서부터 이탈리아 등지의 바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밴드의 리더 역할을 하며 음악적인 실력을 키워나깄고 약관 20세의 나이로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약하기에 이른다.
루지아나 주립대에서 음악작곡을 전공한 빌 콘티는 활동 중에도 학업을 정진해 줄리어드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실력을 인정받은 빌 콘티는 1969년 이탈리아 영화 < Juliette de Sade>로 영화음악을 맡게 된다.
초기에 <해리와 톤토: Harry and Tonto>(1974) 등 소품위주의 영화들을 담당하던 빌 콘티는 76년 실베스터 스탤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권투영화 <록키>의 사운드 트랙을 히트시키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는다.
트럼펫을 이용한 시그널 음악을 비롯해 장중한 스케일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코러스가 일품으로 어우러진 "Gonna Fly Now"는 연주곡으로는 드물게 빌보드 차트에도 오르는 인기를 누리며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