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르그스키(Modest Mussorgsky 1839-1881)는 19세기 경의 러시아 국민학파를 대표하는 대작곡가였으나 생전에 그의 작품의 대부분은 세상에 인정되지 못해 불행한 만년을 보냈다.
이런 무소르그스키에게 친구인 건축가이며 화가인 하르트만의 죽음을 애도하여 작곡한것이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이다.
하르트만은 무소르그스키의 음악을 누구보다도 높게 평가해준 친구의 한사람으로 모스크바 의사의 아들로서 부족한것이 없이 자랐고 진보적인 사상의 소유자로서 무소르그스키는 5년 연상인 그를 친형처럼 다르고 있었다.
그런데 1873년 여름, 하르트만이 돌연 세상을 떠나고 그후 친구들에게 의해 유작 전람회가 개최되었다.
이 전람회를 보러 갔던 무소르스키는 그때의 감동을 바탕으로 피아노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을 작곡하였다.
이 곡은 처음에는 프롬나드(Promenade)라는 제목의 아름다운 간주곡으로 시작된다.
이것은 특색있는 러시아풍의 멜로디로 산책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으며 하르트만의 유작을 보고 다니는 작곡가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전람회장을 걸어다니며 생각하고 있는 각 그림들에 대한 느낌을 암시한다.
무소르그스키가 이 모음곡 속에 10매의 그림을 음악으로 그려보았는데 모두 그 특징을 잘 살렸으며 러시아 풍의 기분이 나는 생생한 음악으로 나타나 있다.
그것들을 차례로 적어보면, 난장이, 옛성, 휘일리 궁전의 공원, 우차, 달걀 껍질이 붙은 병아리 춤,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슈뮐레, 리모주의 시장, 로마시대의 무덤, 키에프의 대문등 10곡이다.
큰 차 바퀴를가진 구식 폴란드이 우차,비들로라는 것이다. 그림에는 큰 바퀴가 달려있는데.. 두 마리의 소가 끌게 되어 있다.
야채와 곡식을 많이 실은 우차의 굴러가는 바퀴소리와 육중하게 걷는 소의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차는 점점 가까이 왔다가 앞을 지나 멀리 사라진다.
여기서는 두 사람의 인물이 묘사되고 있는데, 폴란드의 대표적인 두 삶의 유태인으로 이것은 그가 특히 정성을 들인 제목의 소재라 하겠다. 여기에 나오느 샤무엘은 아주 훌륭한 남자인데 부자이고,슈뮐레 라고 하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으로 조금 아첨하는 성격의 소유자다
그런데 나중음악에는 사뮤엘이 슈뮐레의 경박한 행동에 참을 수가 없어서 한 대 때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대문은 옛날 러시아의 웅대한 건축양식으로 된 것인데,이 건축을 위해 하르트만은 설계도를 그렸다.
프롬나드와 흡사한 테마가 변주곡으로 시작된다.
러시아군대들이 개선하여 돌아오는 모습을 그의 환상으로 묘사해 낸 그럴듯한 음악이다.
나중에 탑위에서 엄숙한 종소리가 들려온다.
작곡자는 여기서 러시아고유의 민요와 농민의 무곡을 중시으로 작곡했기 때문에 멜로디와 리듬에서 독특한 맛을 느낄수가 있다.
Herbert von Karajan이 지휘하는
Berlin Philarmonic Orchestra 연주
1966년 녹음
무소르스키는 이 전람회의 그림을 작곡한후 희가극 소로친스크의 시장, 오페라 호반사치나등의 미완성으로 끝나는 몇개의 작품을 썼지만 알콜중독과 외부세계와의 단절로 자신을 몰아갔다.
지나친 음주와 무절제한 생활은 결국 1881년 그를 쓰러뜨렸는데,이때 그려진 초상화가 현재 남겨진 처절한 예술가 무소르그스키의 모습이다.
무소르그스키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이 피아노 모음곡은 유감스럽게도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 공개 석상에서 연주되는 기회는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이 곡이 갖는 참신한 감각과 독창성은 후에 드뷔시를 비롯 많은 작곡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원곡의 피아노곡으로 보다는, 프랑스의 작곡가 라벨에 의해 오케스트라곡으로 편곡되어, 오케스트라곡의 명작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과 함께 무소르그스키의 대표작으로 되어있다.
'프롬나드'는 원곡인 피아노곡에는 다섯 번 나오지만 라벨의 관현악곡편곡은 네번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