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 Golden Best 7

동물원 - 거리에서
거리에 가로등 불이 하나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 너머 또 하루가 저물 땐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은 무얼 찾고 있는지
뭐라 말하려 해도 기억하려 하여도
허한 눈길만이 되돌아와요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먼 그곳으로 떠나버린 후
사랑의 슬픈 추억은 소리 없이 흩어져
이젠 그대 모습도 함께 나눈 사랑도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가요
거리에 짙은 어둠이 낙엽처럼 쌓이고
차가운 바람만이 나의 곁을 스치면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옷깃을 세워 걸으며 웃음 지려 하여도
떠나가던 그대의 모습 보일 것 같아
다시 돌아보며 눈물 흘려요

거리에서 :
1988년 발표된 동물원의 1집 음반에 수록된 곡.
여담으로, 김광석 본인은 이 노래를 잘 안 부르고 다녔다고 한다.
이유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인생이 그 노래 가사처럼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목처럼 거리에서 쓸쓸히 보낼까봐 그랬었다고 한다. (나무위키)
동물원 :
1988년 1집으로 데뷔한 대한민국의 음악 그룹이다.
"무진기행"이라는 카페에서 모여 놀던 친구들이 취미로 음악을 만들다가 당시 잘나가던 산울림의 김창완의 손에 이들의 녹음 테이프가 들어가게 되어 그 후 1집을 내게되고 인기가 좋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동물원이라는 이름은 김창기의 2집 노래인 동물원에서 따왔다고 한다.
멤버들은 각각 별명이 있었다.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