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백사장 세모래밭에 칠성단을 보고 임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청춘에 짓밟힌 애끓는 사랑 눈물을 흘리며 어디로 가나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한 많은 이 세상 냉정한 세상 동정심 없어서 나는 못살겠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강원도 지역 향토민요 아리랑에는 <긴아라리>·<자진아라리>·<엮음아라리> 등이 있는데, <한오백년>은 <긴아라리>를 모곡으로 해서 파생한 노래이다. 후렴의 사설은 경기 지역 아리랑 계열의 하나인 <아리랑세상>의 영향을 받아 구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노래 제목은 후렴의 사설인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중 ‘한오백년’을 따서 명명되었다. 최근의 음악 연구에서는 <긴아라리>와 <강원도아리랑> 또는 <자진아라리>의 음악적 요소를 적절히 혼합하여 새롭게 짠 노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오백년>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이후 여러 가수가 부르고 음반도 취입했지만, 현재도 널리 애창됨은 대중 가수 조용필이 불러 상당한 인기를 얻은 영향이 크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