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폭 마누라]와 드라마 [위기의 남자]에 참여하면서 음악계에 데뷔한 JK 김동욱은 한국인의 음색이나 발성, 테크닉과 차별화 된, 깊이 있는 소울 창법으로 앨범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김동욱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가족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 그곳의 'Humber College'에서 재즈 보컬과를 졸업했다. 그의 아버지는 7,80년대 <잊게 해주오>, <너너너>, <햇빛 쏟아지는 벌판>, <나의 20년>를 히트 시켰던 '장계현과 템페스트'의 베이시스트 김영무.
김동욱의 이름 앞에 놓인 JK는 'Jurassic Karyotype'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 더불어 자신의 영어 이름인 'John Kim'의 약자이기도 하며, 그의 이름 'John'과 토론토에 살던 시절 암으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던 어린 여자 아이의 이름인 'Kate'의 이니셜을 결합한 것이라 한다.
김동욱이 본격적으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한 것은 2001년 가을 최고의 흥행작인 [조폭 마누라]에 <편지>를 삽입하면서이다. 이어 2002년 봄에는 MBC 인기 드라마 [위기의 남자]에 <미련한 사랑>, <다신 없겠죠>, <그녈 위해>를 삽입해, 데뷔 앨범 없이 이미 세 곡이나 히트곡 대열에 올려놓는 행운을 누린다.
이 즈음 그에 대한 궁금증이 절정에 이르렀다 할 수 있는데 김동욱은 소위 '얼굴 없는 가수 전략'을 내세워 쉬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JK를 내세워 본명을 뒤늦게 밝힌 탓에 노래를 부른 장본인이 임재범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혼란을 주었지만 동시에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