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준 - 맨발의 청춘
작사 유호, 작곡 이봉조

눈물도 한숨도 나 혼자 씹어 삼키며
밤거리의 뒷골목을 누비고 다녀도
사랑만은 단 하나의 목숨을 걸었다
거리의 자식이라 욕하지 말라
그대를 태양처럼 우러러보는
사나이 이 가슴을 알아줄 날 있으리라

외롭고 슬프면 하늘만 바라보면서
맨발로 걸어왔네 사나이 험한 길
상처뿐인 이 가슴에 나홀로 달랬네
내버린 자식이라 비웃지 말라
내 생전 처음으로 바친 순정은
머나먼 천국에서 그대 옆에 피어나리



1964년은 배우 신성일과 엄앵란이 주연한 영화 「맨발의 청춘」이 개봉하여 빅히트했다. 뒷골목 깡패와 외교관 딸의 신분을 초월한 슬픈 사랑이야기는 한푼이라도 벌기 위해 몸부림치던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이 영화의 인기로 두 사람은 같은 해에 결혼에 골인했다. 또한 엘리트 가수 최희준이 부른 맨발의 청춘도 인기를 얻어 하숙생과 함께 그의 대표곡이 되었다.

노래는 1950년대 후반에 시작하여 1960년대 초까지 이어온 손석우 중심의 밝고 명랑하고 단정한 스탠더드 팝의 흐름을 탈피하고, 재즈와 블루스 등이 가미된 다소 복잡하고 풍부한 느낌의 스탠더드 팝으로의 방향전환의 계기가 된 노래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최희준 - 맨발의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