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 내가 만일

내가 만일 하늘이라면

그대 얼굴에 물들고 싶어.

붉게 물든 저녁 저 노을처럼

나 그대 뺨에 물들고 싶어.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그댈 위해 노래하겠어.

엄마 품에 안긴 어린아이처럼

나 행복하게 노래하고 싶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댈 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음이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너는 아니?

워- 이런 나의 마음을

내가 만일 구름이라면

그댈 위해 비가 되겠어.

더운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나 시원하게 내리고 싶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댈 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음이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너는 아니?

워- 이런 나의 마음을

워- 이런 나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