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말할까
좋아한다 말할까
아니야 아니야 말 못해
나는 여자이니까
만나자고 말할까 조용한 찻집에서
아니야 아니야 말못해
나는 여자이니까
사랑한단 말 대신에
웃음을 보였는데
모르는체 하는 당신
미워 정말 미워
미워한다 말할까 싫어한다 말할까
아니야 아니야 말 못 해
당신 사랑하니까
최홍기 작사 작곡 1979년
심수봉은 20살이던 1975년 명지대학교에 재학하면서 남대문에서 남산 방면으로 오르던 도로변에 위치한 도큐호텔 23층 스카이라운지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당대 최고의 가수이던 나훈아가 우연찮게 손님으로 들르자 서비스 차원에서 그의 노래 물레방아 도는데를 라이브로 선물하였습니다.
무명 여가수의 재능과 가능성을 단숨에 감지한 나훈아는 바로 어딘가로 나가더니 곧 바로 유명 음반사 사장 둘을 데려와서 "이 사람이 가수가 안 되면 누가 되" 라며 그녀를 데뷔 시킬 것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작사 작곡한 곡 여자이니까를 혼성듀엣으로 녹음하였으나 흥행을 확신하지 못한 레코드사에서 음반으로 발매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가수의 꿈이 무산되자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하여 피아노 반주와 함께 부른 트로트가요 "그때 그 사람"이 대히트하고 가수 이름이 널리 알려지자, 3년 전에 녹음해서 창고에 묵혀두었던 여자이니까를 음반으로 발매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