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 민물 장어의 꿈 ,
일상으로의 초대


신해철 - 민물 장어의 꿈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이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1. 민물 장어의 꿈
  2. 일상으로의 초대





신해철이 1999년 발매한 앨범 의 타이틀곡이자 마지막 트랙.

생전 신해철이 DJ로 활동하던 라디오 고스트스테이션에서 2011년 신해철 특집으로 '무덤까지 가져갈 노래 11곡'을 골라서 방송했었는데 그 방송에서 이 곡이 2위를 차지 했을 정도로 신해철 본인에게 있어서 애착이 컸던 노래이다.
참고로 3위는 그대에게이며 1위는 해에게서 소년에게이다.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