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 Golden Best 5

패닉 - 달팽이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 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달팽이 :
1995년 11월에 발매된 패닉 1집의 타이틀 곡 '아무도'가 뮤직비디오까지 있었음에도 정말로 제목 그대로 아무도 모르자 왼손잡이를 내놓았는데 그것도 그저 그런 반응을 얻었지만, 정작 처음에는 띄울 생각이 없었던 이 곡이 발굴되어 큰 인기를 끈 곡이다. (나무위키)
패닉 :
대한민국의 남성 듀오. 이적(본명 이동준)과 김진표가 1995년 결성한 그룹이다. (나무위키)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